10 잠겨진 캄캄한 냉동 창고에서 주님과 가진 대화

성도간증

성도들의 간증

10 잠겨진 캄캄한 냉동 창고에서 주님과 가진 대화

청지기 1 1772
저는 부모님께서 교회생활을 하는 주의 회복의 2세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부모님께서 짧은 시간 동안 저를 재우시고는 바쁘게 나가셨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깨었을 때 부모님께서 계시지 않아, 매번 울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어느덧 성인이 되고 나서, 부모님은 어렸을 때 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셨지만, 저는 그 참된 의미를 몰라서 방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하나님께서 쓰셨다는 형제자매님들의 말을 들을 때, 그 말이 참인 것을 느끼면서도, 깊은 속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강한 상처를 주었던 일이 또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나쁜 친구에게 돈을 빼앗기고, 심지어는 가족에게까지 해코지를 한다는 말에 순순히 돈을 준 일이었습니다. 고통의 일들이 여기까지였다면, 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어 갈 수 있었겠지만, 그 나쁜 친구는 아버지와 함께 있을때조차도 나에게 다가와 놀자고 하였고, 저는 놀지 않겠다고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버지께 놀고 싶지 않다는 충분한 표현을 하였으나, 이것을 눈치채지 못한 아버지는 친구가 놀자고 하면 놀으라고 하시며 안으로 들어가셨고, 그 나쁜 친구는 나의 암시적인 표현으로 인해 기분이 나빠져서인지 나를 끌고 가서 때리곤 하였습니다. 내심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의 말을 귀담아 들으셨다면...’ 나는 이 말을 반복하다가 나를 괴롭게 한 그 나쁜 친구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이 일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의 말을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 상대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의 혈기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을 때, 일정 부분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담배도 피게 되고 술도 마시게 되었고 싸움도 하게 되었지만, 아버지께서 진정으로 아들을 사랑하시므로 흘리시는 눈물을 보고서, 저는 모든 것을 끝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후로부터 저의 삶은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의 진정한 그 눈물이 없었다면, 저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 갔을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저는 주님을  체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저는 냉동 창고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냉동 창고 구석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 한무리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보려고 왔습니다. 그중 사람들을 이끌고 온 책임자가 모든 설명을 마치고 나서 저 멀리 사람들과 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갑자기 등에서 땀이 흘렀습니다. 설마 하는 그 순간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습니다. 꼼짝 못하는 상황 속에서 제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저는 언젠가 아버지께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 제 말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시고 대답해 주세요. 제가 마지막이라고 느끼게 될 때, 주님께 어떻게 구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대답은 주님께 구걸하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제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었는데도 아버지는 어떠한 말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어두운 창고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다만 주님의 이름만을 불렀습니다. 그 순간 어두운 창고를 인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두려움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때 아버지께 했던 질문이 이어서 떠올랐습니다. “아버지, 구걸이 아닌 요구를 했던 아브라함처럼 주님께 구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제 질문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은, 하나님의 의로움 안에서 기도해야 함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 마지막 순간에 평상시에 잊고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그 때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정에서 태어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세 형제의 장남으로서, 좋은 남동생 둘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당장 주님께 가게 되더라도 저는 아무런 후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신다면 부족하나마 주님을 표현하겠습니다. 지금 저를 데려가신다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당신은 당신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을 얻기 원하지 않으십니까?"라고 하며 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빛이심을, 주 예수님께서 목자이심을 선포했을 때, 갑자기 저 멀리 빛이 없던 곳에 빛이 비치게 되었고, 저는 다만 그 빛이 있는 곳으로 따라갔습니다. 그 순간 두개의 버튼이 눈에 들어 왔는데, 하나는 기계실로 연결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내가 갇혀 있는 층의 복도에만 연결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잠시 뒤에 불이 켜지고 문이 열리게 되어 저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저는 그때 했던 헌신을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천연적인 타고난 혈기가 남아 있음으로 언제든 흥분하며 화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어느 순간 갑자기 목이 뻣뻣해져서 고개를 저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고개는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유명하다는 곳과 침을 잘 놓는다는 곳까지 수소문하여 가 봤지만, 저의 고개는 더 흔들릴 뿐이었습니다.

집에서 아버지가 기도하는 소리가 귀에 들렸습니다. 아버지가 같이 기도하자고 하셔서 마지못해 저도 기도하였습니다.  함께 기도를 마치고 아버지는 저의 이름을 부르시고는 “이제 갈만한 곳은 다 가 보았으니, 이제는 참된 치료자이신 주님의 이름을 불러 보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유명한 의사도 고치지 못한 것을 주님께서 고치신다고요.”라고 소리쳤습니다. 아들의 철없는 반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는 다만 저의 손을 꼭 붙들어 주었습니다. 그 순간 전해지는 아버지의 사랑의 온기가 저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 주 예수님! 오, 주 예수님! 오, 주 예수님!”이라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자, 저의 떨리던 목이 잠잠하게 되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주님의 이름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놀라운 이름이라는 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을 통해 알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환도뼈가 어디일까요? 그것은 각 사람을 변화시키시는 주님만 알고 계십니다. 그것이 한 번의 치심으로 끝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번 큰 치심과 부러짐이 있고 그 후에 변화의 과정 안에 수많은 치심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온 존재를 치료하시는 의사이시기 때문에, 저는 병이 들었을 때 의사이신 주님을 앙망하게 되었고 치료받았습니다. 약할 때 강함이라는 말처럼 나의 힘이 다 빠지고서야 주님을 의지함으로 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육신의 몸은 낡아져도 우리의 주님은 영 안에 늘 새로우신 분이심을 찬양합니다. 아멘.(S.E br)
1 Comments
고광환 2022.12.27 08:44  
형제님의 간증에 큰 힘을 얻습니다. 저는 결혼할 나이가 된 아들이 있는데, 다른 취미 없이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형제님의 아버님처럼 아들과 함께 기도하는 아빠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