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긍휼로 시작해 넘치는 은혜로 마쳤던 성남 '형제의 집'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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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긍휼로 시작해 넘치는 은혜로 마쳤던 성남 '형제의 집'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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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복 2세인 대학원생 형제입니다. 저는 그동안 주님 안팎에 있으면서 삶의 굴곡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부모님 따라 교회생활을 잘 하다가 중학교부터는 공부한다고 멈추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선 공부가 힘드니 다시 돌아오고, 그 기간 주님의 긍휼로 하나님을 역동적으로 체험했지만 대학생 때는 세상과 어울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교회생활을 떠나고, 대학 중반에는 세상에 방탕한 삶이 질려서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이후로는 훈련과 대학원 사이에 진로를 고민하였지만 보편적인 길인 대학원을 결국 선택하게 되었고 대학원을 들어온 뒤부터는 교회생활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또 현재까지 고난과 시련의 과정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학원이 이렇게까지 어려운 과정은 아닌데 힘든 것을 보면 당시에 주님으로부터 온 훈련에 대한 부담을 외면했던 것 때문이 아닐까 마음 한 편으로 생각해 봅니다.

학업으로 많이 방황하고 있던 중에, 저는 파견 근무로 짧은 기간 성남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는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성남에 오기 보름 전에 연락을 주었고 근처엔 집세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급하였는데 주변은 갈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형제자매님들께 도움을 구하던 중 성남에 '형제의 집'을 알게 되었고 자리 한 개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의 집'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1) 방이 3개가 되는 집에 집세는 관리비 밖에 내지 않고, 2) 역에 가는 시간을 합쳐서 회사까지 총 20여분 밖에 걸리지 않고, 3) 미리 살고 있는 형제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적응하기가 쉬웠습니다. 본래는 아니겠지만 제가 들어갈 때에 특별한 긍휼을 입어 간단한 절차로 입소하였습니다. 일정이 촉박하였기 때문에 불과  일주일 전에 봉사자 형제님께 연락드렸는데, 곧바로 받아주셔서 예정된 날에 정상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형제의 집'에 있었기에 성남에서 무사히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님과 도와주신 형제자매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회사는 처음부터 마음을 독하게 먹고 시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하는 일이 학위 취득과 연계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은 뜻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좌절을 많이 겪었습니다. 처음엔 선임과 할 일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하였고, 두번째로는 일하는 방식을 교정 받는데 시간을 소비하였으며, 셋째로는 일의 결과를 책임지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끝이 좋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움이 있었습니다. '형제의 집'에 있던 책에 써 있던 문구가 떠오릅니다. “우리의 일의 시작은 하나님의 뜻이고, 일의 추진은 하나님의 능력이며,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영광이어야 한다”. 이제 와서 되돌이켜보면, 회사에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은 주님을 중심삼지 않고 그 일을 주님과 하나되어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의 푯대와 길과 상이 되셔야하는 데 다른 것을 취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아침부흥 말씀처럼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주님의 이름 안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더 훈련하고 더 배우기를 원합니다.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주님, 어떤 것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주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를 때에는 “주님, 이것을 왜 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보기를 원합니다. 과정을 거치시고 완결되신 삼일 하나님이신 그 영께서 항상 우리 안에 살아계시고 운행하시며 내주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 그분과 함께 그분을 통해 일을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개인적인 주님에 대한 체험과 누림에 이어 성남에서의 교회생활은 아주 제게 특별하였습니다. 저의 옆방에도 소그룹에도 복음서원에 다니는 지체들이 계시고, 집회소에도 복음서원이 있어서 사역의 말씀을 통해 주님으로 가득 채워지는 생태 환경에 계신 지체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형제자매님들과 교통하며 영적인 배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청년부 지체들이 활력화되어 함께 모이고 추구하고 찬송하고 누릴 때 함께 동참하여 그 흐름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도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외에 영어권 지체들이 모이는 집회에서 많은 공급을 받았고, 아침 활력 그룹에서도 공급을 받았으며, 교회 안의 많은 섞임과 교제로 형제자매님들의 목양 또한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몇 분은 회사에까지 찾아오셔서 목양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아마 지체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주님을 추구하고 사랑하고 체험하고 누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의 풍성을 넘치도록 공급해주신 지체들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마지막에는 주님께서 란 캥거스 형제님을 통해 공급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대학원에 다시 돌아가서는 이 모든 환경을 예비하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기 원합니다. 우리에게 맏아들의 형상을 이루시려는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름받은 이들에게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이 이루어질 줄을 알기 원합니다. 또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통해 넉넉히 이길 줄을 믿기 원합니다. 그분을 향하여 살고, 그분 안에 발견되고, 그분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며, 그분의 목적과 온전한 뜻을 따라 살도록 더욱 훈련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안배해주신 짧지만 넘치는 은혜가 주어졌던 성남 교회 생활로 인해 감사합니다! (W. S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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